지난 달 결혼식을 올린 A씨(여, 30)는 한창 신혼의 단꿈에 빠져 있어야 할 결혼 1개월차 부부이지만, 얼마 전부터 남편과 각방을 쓰고 있다. 밤이면 더욱 심해지는 남편의 ‘이갈이’가 그 이유였다. A씨는 “이를 갈 때 나는 ‘서걱서걱’ 소리로 인해 숙면이 어려워, 원만한 일상생활을 위해 각방을 결정하게 됐다. 남편도 “아침이면 턱이 아파 식빵조차 먹을 수 없다”며 “아침식사를 거르기 일쑤이기 때문에 현재 이갈이 치료를 진지하게 고민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는 비단 A씨만의 경우가 아니다. ‘수면 이갈이’는 코를 고는 것만큼이나 흔한 잠버릇 중 하나로, 숙면을 방해하는 주된 요소로 꼽힌다. 그나마 소리가 나면 다행이지만, 주로 소리가 안나는 무음이갈이가 많은 탓에 본인은 물론 옆 사람도 인지하기가 어렵고, 설사 이갈이 사실을 알더라도 단순한 잠버릇으로 치부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턱관절 이갈이 편두통 전문병원 루이빈치과의 류지헌 원장은 "스트레스에 대한 뇌작용인 이갈이 이악물기를 할 때의 순간악력은 100kg가 넘기 때문에 턱관절 뼈가 갈리고 녹는다”며 “더욱이 턱에 통증유발점이 생기고 나면 턱의 메인신경을 통해 통증신호가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신경변성까지 일어난다"고 전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근육과 신경계, 골격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 편두통, 안면통증, 삼차신경통, 디스크 없는 목통증, 허리통증, 어깨통증, 손팔저림, 치과적인 이상없는 충치없는 치통과 잇몸통증, 안과적인 이상이 없는 눈통증, 안구건조증, 이비인후과적인 이상이 없는 이명, 현기증, 비염, 축농증 등의 난치성 통증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조기 발견 및 원인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류 원장은 "이갈이로 인한 통증은 뇌세포 조기노화에 영향을 미치며, 이로 인해 수면제, 신경안정제, 항우울제를 먹어야 할 정도의 정서적인 변화는 물론, 발음 부정확, 기억력 및 집중력 감퇴, 행동이 느려지는 등의 문제까지 야기하는 일명 뇌바보 증후군까지 초래한다"며 "재발 없는 건강한 일상생활을 위해서는 뇌로부터 턱근육으로 이어지는 이갈이 명령통로 자체를 교근하부에서만 100% 제거하는 신경차단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류 원장에 따르면, 임상 12년 검증된 신경차단술은 변성된 신경만 100% 타깃차단하는 통증유발점 제거술로, 턱관절뼈를 녹게 하면서 강력한 턱관절통증을 일으키는 저작압을 정상화시키는 최신시술이다.
특히 근육손상을 최소화한 비수술 치료법이기 때문에 통증 부기가 적고, 일상생활과 일반식사가 가능한 장점이 있고, 또한 수면마취 부작용이나 흉터·상처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국소마취와 입안 시술법으로 젓먹이 아기를 키우는 엄마, 약복용이 어려운 예비신랑신부, 신혼부부, 노약자도 편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류 원장은 설명했다.
류 원장은 신경차단술의 가장 큰 특징은 시술 후 즉각적인 턱, 목, 어깨, 후두 근육의 급속 이완으로 목 어깨가 가벼워지고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치료 전에는 압통점 검사를 비롯해 치아, 구강, 턱관절 운동상태, 목어깨 근육긴장도, 3D턱관절CT 등의 정밀검사를 한다.
루이빈치과 류 원장은 "겨울이 되면 턱관절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는 10~20대가 급증한다. 40대 이상의 질환자들은 턱관절소리가 나는 10대 때 치료를 했으면 이렇게 온몸이 아픈 만성통증이 생기지 않았을텐데 하며 후회를 크게 한다"며 "이갈이를 무작정 나쁜 습관 정도로 방치하지 말고 턱관절 뼈가 녹을 만큼 파괴적인 힘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